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최고라고 하지 않던가. 내 강점이 무엇이고, 진짜로 흥미있어 하는건 어떤 부분인지 객관적으로 진단 받기 위해 버크만 검사를 진행해 보았다.
버크만검사란?
1951년 미국 심리학자 Dr.버크만이 개발한 개인 특성 진단이다.
다양한 각도로 관계 특성을 평가하며,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응답자의 성공 할 잠재력이 가장 큰 핵심적인 진로 영역을 네가지 주요 관점인 동기부여, 자기인식, 사회적인식, 사고방식을 통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네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나의 진로를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준다.
버크만 흥미(Birkman Interests)
내가 좋아하는 것. 선호하는 활동
평소행동(Usual Behavior)
주변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 타인이 보는 행동
욕구(Needs)
내 주변의 타인과 환경에 바라는 지원
스트레스 행동(Stress Behavior)
좌절하거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부정 적이고 반응적인 행동'
진단검사 시간은?
진단 검사는 넉넉하게 30분 정도 였다. 밖에서 일을 마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설문에 응답했다.
진단 결과
흥미는 내가 끌리는 직무의 행동을 말하는 건데,
• 호기심을 탐색하고 프로세스/제품의 효율성과 효과 성을 높일 새로운 방법을 생각함. 실용적인 방식을 이용해 새 아이디어를 테스트함
• 일관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운영 표준을 명확하게 정 의함. 검증된 프로세스를 이용해 품질을 보증할 기회가 있음
• 분석하고 결정을 내리려는 목적으로 예산이나 기타 숫자 데이터를 다룸
숫자 데이터...? 예산이나 숫자 짜는거 쥐약인데 ㅠㅠ 이게 왜 나온건지 모르겠다...
다른 부분들은 보고선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이야기들이었다.
결과에 따라 추천해준 직업군, 직업명들은 위와 같다.
이 섹션에서는 각 직업군 내에서 자신과 유사도가 가장 높거나 낮은 특정한 직업들을 세부적으로 소개한다. 직업들은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직업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걸 참고해야 겠다.
여..역시 나는 뼈속까지 사무직인가. 사무 및 행정지원이 만점에 가깝다. 이정도면 천상 샐러리맨인가 싶은.....
예산분석가, 금융 전문가....두번째로 숫자 관련된 직업도 만점에 가깝게 나왔다.
난 숫자랑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알고보면 나 사실 엄청나게 수학에 재능이 있는건가..??
순도 100%문과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과학 99프로 라니..........
검사 무료 방법
버크만 진단 검사는 기본적으로 유료검사이다. 개인적으로 검사를 하고 싶다면 버크만 코리아 공식 홈체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출처 : 버크만코리아( https://www.birkmankorea.co.kr/)
무료로 하는 방법은 진로 상담 기관을 통해 검사를 하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일자리센터를 통해 진단 서비스를 받았다( 출처 : https://academy.visitkorea.or.kr/workdiag/info/workbirkman_info.do).
이곳은 관광분야 전문가 교육과 컨설팅, 취업 상담을 담당해주는 기관인데 자기진단 검사 방법으로 버크만 진단을 사용하고 있었다.
버크만 검사를 하기 위해선 진로 상담 전문가와 1:1 컨설팅을 진행해야 한다. 나는 해외유학 경험도 있고, 동기중에는 관광쪽 업무를 하는 친구도 있어서 이쪽 커리어 역량을 한번 키워볼까 하는 컨설팅을 받아 보았다.
그런데 나의 그동안의 경력을 들으신 전문가 분들 조차도 관광 보다는 원래 하던 일이 더 어울리실것 같다고..허허...
관광쪽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려면 일단 봉사활동이라도 통역관련된 일을 하면 좋을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렇지..경력하나 없으면 내가 고용주 입장에서도 일시키기 겁나지..
컨설팅 말미에 "버크만 검사 해보고 싶어요"라고 하니 바로 신청해주셨다.
해당 검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방법도 추천해 주고 싶다.
후기
나는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걸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객관적인 검사 지표들을 보니, 나는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있었구나를 느꼈다. 지금까지 했던 일들이 거의 내 천성인 직업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숫자가 왜 이렇게 높은건가 의아했다. 난 사업관리를 해도 행정이나 예산쪽은 머리가 아퍼서 다른 친구들에게 더 의지했었는데 말이다. 생각해보니 이 검사는 '흥미'검사다. 나의 재능을 평가해준게 아니라 내가 더 하고 싶고, 흥미로워 하는 쪽을 보여주는 검사란 거다.
나는 내가 숫자에 약하기 때문에 숫자를 잘 다루는 사람들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하는걸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 나도 잘하고 싶다란 생각을 했던것 같다. 설문 안에 있던 직업 선호도 검사 시에도 '아래 직업들에게 필요한 재능을 내가 똑같이 가지고 있다'는걸 전제로 선택하게 했다.
결국은 내가 숫자를 잘한다기 보다 숫자를 잘 다루는 사람들을 동경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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