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정해연
출판사 : 엘릭시르
2021.07.21
『홍학의 자리』는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문을 연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프롤로그는 이것만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정해연 작가의 장점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 『홍학의 자리』는 그런 그의 장점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를 보이며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 최근에 소설을 읽어보려고 부단히 노력중인데, 이왕이면 한국 작가로 시작하고 싶어서 국내 작가들 소설을 고르던 중 반전소설이라는 이야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 처음에는 주인공이 저지른 범죄가 언제 어떻게 알려지게 될지...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긴장감있게 집중하며 읽다가, 후반부부터 몰아치는 반전들에 깜짝 놀랐다.
- 주인공보다는 죽은 채다현에 더 감정몰입을 하며 끝마치게 되었다.
- 다현의 사랑은 환경이 만든 것일까, 선생님 자체가 만든 것일까. 사랑이 참 서글프다.
- "홍학의 자리"라는 제목 역시 나중에 가서야 이해되는데, 이로 인해 느끼는 씁쓸함이 더욱 깊다.
- 초중반은 스릴러 장르 특유의 아슬아슬함과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지만 마지막 여운은 내게 슬픔이 깊게 각인되게 한다.
- 재미있었음. 정해연 작가꺼 또 읽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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