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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가자

서울역사박물관 관람기_(기획전시) 나의 보물, 나의 유산 (24.10.25025.3.16)

by 인왕산 고양이 2024. 11. 23.

오래간만에 지인을 만나서 광화문을 갔다가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옛 경희궁이 있던 터에 지어진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는 도시 역사 박물관이다.

 

관람정보 :

입장료는 무료이다.

관람 시간은 화, 수, 목, 토, 일은 9:00 ~ 18:00 까지이고, (입장마감 : 17:30) 금요일은 저녁 21:00까지 한다.월요일과 1월 1일은 휴무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https://naver.me/FVBGSB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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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하는데 전시 2024.10.25~2525.3.16 기간에는 '나의 보물, 나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기증한 자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시민 기증품들이 생활과 밀접한 유물들이 많았고, 최근 것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내내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났었다. 

정부 계획도시 중 하나인 과천에 1970~80년대 건설된 재건축 정비 사업 조합 도면과 청사진이다. 

과천이 행정구역상 경기도지만 당시에 1963년 당시에 서울 도시 계획구역으로 편입이 되어 진행되었었다 한다. 그래서 과천이 경기도인데 서울랜드가 있는건가?! 처음 들은 정보라 신기했다.

은행에서  나누어주었던 사은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마시마로 토끼 저금통과 시계가 친숙하다. 저런 시계..나도 차고 다녔었는데..ㅎ

한복점을 하시던 할머니의 유품을 기증한 자료다.

 

활옷에 수 놓은 자수 한올한올이 너무나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옛날에는 다 수공예 였을텐데..장인의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너무 예뻤음.

 

단기 4292년(1959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송애완 원장님이 기증한 유물들. 청진기와 혈압기 뿐만 아니라 방사망치까지 진짜 오래간만에 본다. 

금성사 엔지니어 시절 처음 설계한 작품이라니. 소장품 하나하나에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성냥갑들도 눈에 띈다. 옛날에 다방같은데서 성냥갑 정말 많이 나눠줬었는데..그런걸 다 모으면 이렇게 근사한 수집품이 되는구나.

디지털 카메라가 생기면서 사라져버린 낭만의 필름들..옛날엔 일단 다 찍고 현상해서 그중에 제일 괜찮은 사진을 따로 또 몇장 뽑아 나눠가지고 그랬었는데....옛날에 익숙했지만 지금 사라진게 참 많다. 이렇게 모으면 또다른 역사가 되는구나 새삼 느낀다.

 

전시품중에 제일 인상적였던 것이 이 목판이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쇄술은 인간의 진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목판 하나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이렇게 훌륭한 지적 유산으로 남을 수 있으니 값어치 있는 일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장인이 하나하나 나무를 파서 만들었다고 한다. 놀라움.. 이 시간과 정성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좋은 상태로 보존해 왔다는 것도 너무 멋있다.

 

 

이번 기획전시를 보며 느낀건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다 나의 역사기도 하고, 한국의 역사이기도 하구나였다.

그냥 지나치던 모든 사물들이 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았다.